몽골 바가노르 취약계층 가정에 겨울나기 석탄 지원
뼛속까지 시린 몽골의 겨울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바가노르는
인구 2만 9천여 명의 탄광 소도시입니다. 바가노르는 총 5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중 2~5동의 게르촌에는 유목 생활 실패로 인한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이 거주합니다.
몽골은 11월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4월이 되어서야 영상이 되는 긴 겨울을 지냅니다.
그 중에서도 1월은 가장 추운 달로, 종종 영하 40도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예년보다 더욱 잔혹해진 몽골의 겨울을 보내기에는
두꺼운 외투와 방한 부츠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벼운 목재와 펠트 천을 끈으로 고정한 몽골의 전통가옥 게르에서는
석탄 없이 겨울을 이겨내기가 매우 힘듭니다.
게르에는 난방과 수도시설이 없어 혹한기를 견디기 위해 석탄을 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석탄을 때면 게르 안은 금방 따뜻해지지만, 불이 꺼지면 금세 추워지므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석탄을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석탄을 구입할 수 없는 가정이 많습니다.
쓰레기를 태워 추위를 견뎌요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생활을 겨우 이어나가고 있는 가정은 석탄 구입이 매우 큰 부담입니다.
몽골 정부의 지원금은 점점 축소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석탄을 구입하지 못하면 폐타이어나 쓰레기 등을 태워 추위를 견디고,
푸른 하늘은 독성물질 가득한 검은 연기로 뒤덮입니다.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이 질병을 유발하지만,
이를 알더라도 영하 40도에 살아남기 위해선 쓰레기를 태울 수밖에 없습니다.
취약계층 30가구에 석탄 지원
아시안프렌즈는 2013년부터 몽골 바가노르에 꿈나무센터를 개관하여,
방과 전후 갈 곳 없는 학생을 돌보는 등 기초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아시안프렌즈 꿈나무센터에서는 후원자 여러분 덕분에
게르촌 가정에 석탄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1월 23일~27일, 취약계층 가정 중 30가구에 석탄을 각 10자루씩 구입 및 배달했고, 2~5동 주민들은 보호자와 아이들이 함께 방문하여 석탄을 수령하였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석탄 배달을 위해 실외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두 겹의 양말과 두꺼운 겨울 트래킹화를 뚫고 들어오는 추위에 발가락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추위에도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되어 많은 주민들이 기뻐했고,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이 담긴 현지 사진을 전합니다.
<석탄을 받아가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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